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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0명 중 6명 일하고 있다!...60대 취업자 수 20대 추월

한서하 기자 | 기사입력 2023/06/20 [11:29]

노인 10명 중 6명 일하고 있다!...60대 취업자 수 20대 추월

한서하 기자 | 입력 : 2023/06/20 [11:29]

60세 이상 절반이 “일한다”

고령화로 인해 60대 인구 20대 인구보다 많아져 

 

 

실버타임즈 DB



60대 취업자 수가 20대보다 더 많은 현상이 3년째 계속되고 있다. 분기로 따지면 지난해 4·4분기 처음으로 60대가 20대를 추월했다.

 

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60대(60∼69세) 취업자 수는 446만7000명으로 20대(20∼29세) 취업자 수(383만3000명)보다 60여만 명 더 많았다.

 

2020년엔 60대 취업자 수(359만8000명)가 20대 취업자 수(360만2000명)에 미치지 못했으나 2021년부터 20만명 가까이 차이나면서 60대 취업자 수(391만1000명)으로 20대(371만2000명)를 앞서기 시작하더니 격차는 점차 벌어졌다.

 

이는 고령화로 인해  60대 인구 자체가 20대 인구를 크게 앞지르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60대 인구는 2018년만 해도 570만9000명으로 20대(638만2000명)보다 적었지만 60대 인구(688만7000명)가 처음으로 20대 인구(648만1000명)보다 많아지기 시작했다. 

 

최근 5년간 60대 인구가 177만2000명(31.0%) 늘어난 반면, 20대 인구는 22만7000명(3.6%) 줄었다. 60대 인구가 증가한 것은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가 고령층에 본격적으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60대 취업자가 많아진 데는 인구구조 변화와 더불어 생활비 등을 벌기 위해 일하려는 고령자가 많아진 점도 원인이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고령층 부가 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장래 근로를 희망한 60대는 2018년 5월 66.3%에서 2022년 5월 71.8%로 증가했다. 

 

반면 20대 인구가 줄면서 취업자, 실업자 수는 같이 줄었지만 구직 활동이나 취업 준비를 하지 않고 '그냥 쉰' 20대는 지난달 4만명 가까이 늘어 35만7000명으로 전 연령층 최고에 이른다. 학교를 마치고도 부모의 경제력에만 의존하는 캥거루족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 

 

60대가 일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2018년과 2022년 모두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가 가장 많았다.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달 60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8.1%였다. 이는 1999년 6월 통계 작서이래 동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지난달 60대의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0%포인트 높아진 59.7%를 기록해 노인 10명 중 6명은 일하고 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인구 구조 자체가 60대 이상이 많아져 취업자 수도 함께 늘어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60세 이상 연령대도 근로하기에 충분히 건강하고 이들이 취업하기 쉬운 보건복지 시장도 수요가 커지는 추세여서 취업자가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서하 기자 silvertime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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