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대학교 경영대학원 린다 그래튼 교수는 저서 『100세 인생』에서 늘어난 수명에 대한 대응책으로 정부 정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개인 차원에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펼쳐질 세상은 너무도 많은 것이 변하기 때문에 과거 부모 세대의 역할 모델은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백세시대 생존전략으로 린다 그래튼은 새로운 시대의 변화들을 염두에 두고 향후 100세 인생을 설계할 것을 권고한다.

△70세 혹은 80세까지 일을 해야 할 것이다. 60세까지 준비한 연금만으로는 늘어난 노후기간을 충당하기에 역부족이다.

△새로운 직업과 기술이 나올 것이다. 과거의 지식으로 생산성을 유지할 수 없다. 새로운 지식과 기술 습득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재정문제를 해결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기술, 건강, 인간관계가 고갈되면 고소득의 직업경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가 없다.

△다단계의 삶이 될 것이다. 세상은 교육-일-퇴직으로 이어지던 전통적인 3단계의 삶을 벗어나고 있는 중이다. 다단계의 삶에서는 동시에 복수의 직업을 갖는 것이 가능해지고 일과 가정의 시간배분이 다양화될 것이다.

△과도기를 보내는 것이 표준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다단계의 삶은 더 많은 과도기를 만들어낼 것이다. 길어진 삶의 성공 여부는 과도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있다. 새로운 지식과 사고방식에 유연하게 열려 있어야 한다.

△밀집대형이 사라진다. 교육-일-퇴직 3단계의 세상에서는 연령대로 삶의 단계를 대충 가늠할 수 있었다. 더 이상 나이는 삶의 단계를 의미하지 않는다. 새로운 단계는 나이와 점점 더 무관해질 것이다.

△선택권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인생에서 선택권은 늘 중요하지만 다단계의 삶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젊은이들이 결혼 등 전통적인 의무를 미루는 배경이기도 하다. 어떤 선택권에 투자하느냐가 인생설계의 핵심이 될 것이다.

△일과 가정의 관계가 변한다. 자녀를 다 키우고 난 후의 삶이 길어지면서 양성 불평등이 감소하고 부부관계, 결혼, 자녀 양육의 형태가 변할 것이다.

△수많은 실험이 진행될 것이다.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교육-일-퇴직 3단계의 삶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실험들이 개인, 공동체, 기업, 정부차원에서 일어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들이 생겨날 것이다.

△정체성이 쟁점이 될 것이다. 과거를 답습하는 수동적 삶은 힘을 잃을 것이다. 변화 속에서 살아가려면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가꾸어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와 같은 근본적 질문을 끊임없이 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삶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훨씬 더 길어졌다. 지금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본보기로 삼는 롤모델보다, 현재의 관행이나 제도적 합의보다 더 오래 살 것이다. 앞으로 많은 것들이 변할 것이고, 이러한 변화의 과정은 이미 진행 중에 있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 책을 쓰게 된 목적이다.
_『100세 인생』 중에서

 

돈으로 무형 자산을 살 수는 없지만, 무형 자산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돈과 재정적인 안정이 필요하다. 당신이 헬스클럽 회원권을 구매하거나 가족과 휴일을 보내거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여가 시간을 즐기며 마음의 평화를 가지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돈이 있어야 무형 자산에 투자할 수 있고, 이러한 무형 자산이 재정적인 성공을 이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중요한 연관 관계이고, 이 두 가지의 적절한 조화는 100세 인생을 설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_『100세 인생』 중에서

 

 

새로운 단계는 새로운 일을 감행할 기회를 창출한다. 그렇게 새로운 일을 감행하면 경험을 통해 배울 기회가 생긴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행위를 통해 배우는데, 이러한 새로운 단계는 우리가 어떤 행위를 하고 나서 그것이 어떤 느낌을 주는지를 곰곰이 생각할 수 있는 멋진 기회가 된다.
_『100세 인생』 중에서

  

한서하 기사 silvertime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