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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과봉사와 암의관계 김의신박사

최지정 기자 | 기사입력 2023/10/04 [11:49]

헌신과봉사와 암의관계 김의신박사

최지정 기자 | 입력 : 2023/10/04 [11:49]

                             헌신과봉사와 암의관계  김의신박사

 

미국 텍사스의 암 병원에서 25년간 환자를 돌보던 김의신 박사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암과 관련해서 세계적인 석학인 박사님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암은 아직 정확하게 발생 원인을 모르는 병입니다. 그래서 암에 대한 완벽한 치료 방법도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의료 현실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미국의 암 병원은 가능하면 수술을 하지 않습니다. 암은 특정부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암은 전신에 걸쳐 있기 때문입니다. 암이 머무는 집을 수술로 제거한다고 해서 암이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에서 암과 관련된 의사들이 우리 병원으로 연수를 옵니다. 그리고 우리 병원의 암 환자 치료방법을 보고 가지만 한국에서는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한국은 아직도 암의 발생 부위를 제거하는 것을 최선의 치료방법으로 고수하고 있습니다. 암은 항암제를 투약하고, 증상이 호전되면 덩어리를 제거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병행합니다.”

암 병원에는 매년 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데 외국에서 삼분의 일, 타주에서 삼분의 일, 텍사스 주에서 삼분의 일이 온다고 합니다. 박사님은 암이 치료되는 사람과 암이 더디게 치료되거나 쉽게 재발하는 사람을 구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소위 전문가들은, 돈이 많은 사람들은 치료하기 쉽지 않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자신들이 검색하고, 부작용을 찾기 때문에 의사의 말을 제대로 신뢰하지 못 한다고 합니다. 돈이 많은 사람들은 그 돈 때문에 신경을 쓴다고 합니다. 회사, 돈, 가족들을 신경 쓰면서 잠을 못 이룬다고 합니다. 건강한 사람도 암을 치료하기 어려운데 이렇게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망가지는 사람은 암을 치료하기 전에 먼저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고 합니다.

반면에 시골에서 온 사람, 잘 모르는 사람은 치료가 쉽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은 우선 미국에 온 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렌다고 합니다. 평소에 먹지 못했던 음식도 잘 먹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말이 통하지 않으니 병원에서 치료하는 방법을 기쁘게 따른다고 합니다. 그러니 치료하기도 쉽고, 치료도 잘 된다고 합니다.

저는 박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영혼의 치유자이신 예수님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소위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전하시는 하느님나라의 기쁜소식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나자렛의 고향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겉모습만 알면서 예수님을 잘 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전하시는 참된 행복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들이 그랬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에 대해서는 자신들이 전문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율법과 계명에 대해서도 자신들이 잘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들의 선입견을 가지고 예수님을 판단하였습니다. 예수님의 학벌을 보았고, 예수님의 출신 가문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메시아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하느님의 아들을 단죄하였습니다.

박사님은 의사들을 치료하는 것이 어렵다고 합니다. 오히려 의사들이 자신의 몸을 잘 돌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느님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 매일 미사를 봉헌하는 사제들도 어쩌면 눈 뜬 장님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의사여 먼저 너의 병을 고쳐라.”

박사님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치료는 의사들이 최선을 다해서 합니다. 그런데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하나는 마음을 편하게 갖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는 암을 치료하는데 가장 어려운 장애물입니다. 미국 사람들은 치료될 확률이 30% 정도가 된다고 하면 무척 기뻐한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온 사람들은 치료될 확률이 30% 정도 된다고 하면 무척 실망한답니다.

미국 사람들은 치료과정에서 생기는 부작용을 이야기 하면 담담하게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온 사람들은 부작용 때문에 죽을지 모른다고 먼저 걱정한답니다. 마음을 편하게 먹는데서 암의 치료는 시작된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잘 먹는 것이라고 합니다. 잘 먹고 몸의 면역력이 좋아야 암을 치료할 수 있는데 한국에서 온 사람들은 잘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기도 잘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음을 편하게 하고, 음식을 열심히 먹으면서 암의 치료는 시작된다고 합니다.”

병원에는 1,500명의 자원봉사자가 있다고 합니다. 이분들 대부분은 암을 치료중이거나, 암이 치료된 사람이라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에서 온 사람들 중에는 이런 자원봉사자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박사님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행복은 보람 있는 일을 하는 것이고, 보람 있는 일은 타인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롯은 바로 이런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롯은 보아즈의 아내가 되었고 유다의 임금 다윗은 이 가문에서 탄생하였습니다. 우리의 구원자이신 예수님은 다윗 가문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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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ND 앤더슨 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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