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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오십보 백보:실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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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오십보 백보

최성남 | 기사입력 2021/11/12 [11:09]

삶은 오십보 백보

최성남 | 입력 : 2021/11/12 [11:09]

삶은 오십보 백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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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순 작가/(주)건국바이오푸드CEO

 

· 위에 비교하면 족하지 못하나, 아래에 비교하면 남음이 있다. (명심보감)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 아니다.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인 것이다. 아무리 잘났다고, 뻐긴다 해도 하늘 아래에 숨 쉬는 건 마찬가지다, 높은 하늘에서 보면 다 똑같이 하찮은 생물일 뿐이다. 아무리 키가 크다 해도 하찮은 나무보다도 크지 않으며, 아무리 달리기를 잘한다 해도 하찮은 동물보다는 느리다.

 

남들과 비교하면, 다 내 것이 작아 보인다. 누구보다 더 많이 갖고, 잘 나고, 더 높게 살고 싶고 싶은 마음들을 갖고 끊임없이 상대와 비교하며 살아간다. ‘남들은 저리 잘 사는데~’, ‘다들 평탄하게 잘들 살아가는데 나는 왜 이렇게 힘든 것인가~’하면서 아옹다옹하고 부러워할 이유가 없다.

 

실상을 들여다보면 사람 사는 것이 거의 비슷하다. 많은 것을 소유하고, 드높은 명예를 얻었다 해도 걱정 없는 것이 아니다. 사연 없는 사람 없고, 아픈 없는 사람 없다. 높이 올라갈수록 더 거센 바람과 맞서야 하고, 많이 가질수록 감당해야 할 무게가 더 커질 수 있다.

나의 고통이 제일 크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햋빛 환한 곳에는 반드시 그늘도 있다. 그 사람의 삶이 부러워 들여다봤더니, 아픔을 숨기고 있었고, 남모를 실패가 있었다. 그들도 결코 평탄한 삶만을 살지 않는다. 그 사람 나름대로 삶의 고통이 있고, 근심 걱정이 있는 법이다.

 

삶에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언짢고 궂은 일이 더 많다. 그 어떤 사람도 짐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의 등에도 내가 모르는 그만의 짐이 얹혀 있다. 그 짐은 내 짐보다 더 무거울지도 모른다.

 

그리고 내가 걷는 길보다 훨씬 험난한 사막을 그가 걷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고민을 처리하는 방식, 고민에 얽매이는 시간과 정도만 다를 뿐이지, 누구나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살고 있다.

 

이 세상 그 어떤 예쁜 꽃들도 다 바람에 시달리고, 비에 젖으며 피어난다. 산의 정상에 오르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 과정에는 험난한 계곡과 수많은 바위가 있었다.

 

백조가 호수의 물 위에서 조용히 떠 있는 것 같지만, 그 아래는 발이 수없이 움직이고 있다. 밑에서 이뤄지는 힘들었던 노력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이란 글자를, 뒤집어 읽으면 이 된다. 공을 정성으로 들여야만 좋은 운이 따르는 법이다. 이는 을 들여야 이 온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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