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세계여행] 영화의 단골 손님, 러시모어산

한서하 기자 | 기사입력 2023/06/28 [00:29]

[세계여행] 영화의 단골 손님, 러시모어산

한서하 기자 | 입력 : 2023/06/28 [00:29]

▲ 조지 워싱턴(왼쪽부터), 토머스 제퍼슨, 시어도어 루스벨트, 에이브러햄 링컨 등 전직 미국 대통령들의 얼굴이 새겨진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 Go USA

 

 

미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러시모어산 국립기념지(Mount Rushmore National Memorial)는 사우스다코타주의 가장 유명한 명소이자 영화 속 배경으로 단골 출연하는 촬영지이기도 하다. 미국 대통령 조지 워싱턴, 토마스 제퍼슨, 시어도어 루스벨트, 에이브러햄 링컨의 화강암 조각상은 많은 영화에서 카메오로 등장했다.

 

사우스다코타주 래피드시티에서 남서쪽으로 약 37km 떨어진 곳에 있는 러시모어산에서 촬영한 가장 유명한 영화는 캐리 그랜트와 에바 마리세인트가 주연한 알프레드 히치콕의 1959년 스릴러 영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North By Northwest)'일 것이다.

 

 

▲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North By Northwest)



여러 장면이 이곳 기념지 근처에서 촬영됐지만, 가장 중요 장면인 주인공이 기념지 꼭대기에서 내려가며 악당을 피하려고 달리는 장면은 그야말로 '영화의 마법'과도 같다. 사실 이 장면은 사운드 스테이지에서 촬영됐다. 영화가 흥행하자 많은 여행객이 이곳을 찾았다.

러시모어산은 벤 케이츠로 분한 니콜라스 케이지가 기념지에 황금 도시 '시볼라'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2007년 작 '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영화 속에서 시볼라는 기념지 인근 호수 아래에서 나타난다. 러시모어산 뒤에 호수가 있긴 하지만, 실제로 영화에 나온 호수는 실반호(Sylvan Lake)로, 러시모어산에서 23km 떨어진 곳에 있다. 커스터 주립공원(Custer State Park) 가장자리에 있으며 약 2,000m의 고도에 위치한 실반호는 사우스다코타주 남서부의 블랙 힐스(Black Hills) 지역에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호수 중 하나다.


러시모어산은 다른 할리우드 히트작에도 몇 차례 등장했다. 1980년 작 영화 '슈퍼맨 II'에서는 제퍼슨, 루스벨트 및 워싱턴 얼굴을 자기들 얼굴로 바꾸려고 러시모어산으로 향하는 탈출한 악당 셋을 슈퍼맨이 저지한다. 1996년 작 영화 '화성 침공'에서는 화성인들이 자신들의 얼굴을 러시모어산에 새기는 데 성공한다. 2003년 영화 '헤드 오브 스테이트'에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미국 대통령이 되자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는 그의 얼굴이 러시모어산에 추가된다. 한편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2013년 영화 '네브래스카'에서 우디(브루스 던)는 로드트립 중 이곳을 방문하고 그 조각상을 비평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모어산 조각상에 자신의 얼굴을 넣어 트위터에 올린 사진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2020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큰 바위 얼굴상’으로도 알려진 이 초대형 조형물에 자신의 얼굴도 넣는게 소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는 사우스다코타 노엠 주지사를 접촉했지만, 돈줘도 안 되는 일이다. 

 

미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큰 바위 얼굴상에 5번째 대통령 얼굴을 추가하는 것은 추가할 공간이 없어서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러시모어산 앞에서 자신의 얼굴 사진을 찍고 싶은가. 카메라를 메고 사우스다코타주로 가보라. 

 
 

▲ 러시모어산 밑까지 이어지는 애비뉴 오브 플래그스(Avenue of Flags). Go USA

 

한서하 기자 silvertimes24@naver.com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월곡종합사회복지관, 고립 가구 지원 위한 업무 협약 체결
이전
1/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