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노인과 어르신의 차이

최성남 | 기사입력 2022/01/09 [16:31]

노인과 어르신의 차이

최성남 | 입력 : 2022/01/09 [16:31]

노인과 어르신의 차이

 

· 사람이 아름답게 죽는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아름답게 늙어가는 일이다. (앙드레지드)

 

노인이 많으면 사회가 병약해지지만 어르신이 많으면 사회가 윤택해지고 성숙해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부패하는 음식이 있고 발효하는 음식이 있듯이 사람도 나이가 들수록 노인이 되는 사람과 어르신이 되는 사람이 있다.

노인은 나이가 많아 늙은 사람이고, 어르신은 존경받는 사람이다. 노인은 몸과 마음이 세월가면 자연히 늙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자신을 가꾸고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이다. 노인은 겉모습이 늙어가는 것을 슬퍼하지만, 어르신은 속마음이 충만해지는 것을 즐거워 한다.

노인은 자기 생각과 고집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상대에게 이해와 아량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다. 노인은 상대를 자신의 기준에 맞춰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좋은 덕담을 해주고, 긍정적으로 이해해 주는 사람이다. 노인은 상대에게 간섭하고, 잘 난체하고, 지배하려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스스로 절제할 줄 알고, 알아도 모른 척 겸손하며, 느긋하게 생활하는 사람이다.

노인은 고독하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주변에 좋은 친구를 두고 활발한 모습을 유지하는 사람이다. 노인은 이제 배울 것이 없어 자기가 최고인양 생각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언제나 어린 사람에게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노인은 받기만하는 공짜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그 대가를 반드시 지불해야 한다고 베풀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노인은 게으른 자의 이름이고, 어르신은 부지런한 자의 애칭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는 어르신이 귀해졌다. 문제는 나이값이다. 나이값을 제대로 하는 사람들이 적은 이유는 그에 합당한 연습과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한 탓이다.

나이가 들면 저절로 어르신이 되는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어르신으로 보이기 위해,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많이 공부해야 하고, 더 많이 이해해야 하고, 진정한 어르신이 되기 위해 더욱 애써야 한다.

장수를 한다 해도 나이 값을 못하는 소인배 생활의 부정적 상황을 경험하면 불행하다. 나이를 먹으면서 등급이 있다. 군자와 같은 삶을 사는 나이 값을 하는 어르신 등급에 해당하는 노선(老仙), 노학(老鶴), 노동(老童)의 등급이 있는가 하면, 보통 사람들의 노옹(老翁)이 있고, 나이값을 못하는 소인배 생활을 하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 노광(老狂), 노고(老孤), 노궁(老窮), 노추(老醜)의 등급이 있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 바람직한 노년의 모습을 간직하고, 끊임없이 그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진정한 어르신이 된다. 그래야 멋진 아버지, 할아버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 양천구 경로당 연합 나들이 진행
이전
1/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