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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로큰롤의 여왕 티나 터너, 83세로 별세

한서하 기자 | 기사입력 2023/05/26 [22:34]

미 로큰롤의 여왕 티나 터너, 83세로 별세

한서하 기자 | 입력 : 2023/05/26 [22:34]

▲ ‘Wildest Dreams’ 음반 발표 이후 1996년 7월 5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열창 중인 티나 터너의 모습. / 사진=BBC    

 

 

허스키한 목소리와 거침없는 무대 매너로 대중을 사로잡으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국의 팝스타 티나 터너가 지난 24일(현지시간)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터너 측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그의 별세를 알렸다.

 

미 테네시주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불안정한 어린 시절을 보낸 티나에게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르는 과정은 절대 평탄하지 않았다.

 

학대로 점철된 관계를 끊고 솔로 가수로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립했을 당시 나이가 거의 40세에 가까웠다.

 

그러나 이후 수많은 베스트셀러 앨범을 발표하며 여러 차례 수상하는 등 큰 사랑을 받은 티나는 로큰롤계를 풍미한다.

 

1958년 백싱어로 첫 녹음을 하게 된 티나는 2년 뒤 아이크의 ‘Fool in Love(1960)’라는 곡으로 일생일대의 기회를 얻게 된다.

 

티나가 참여한 ‘Fool in Love’는 빌보드 차트 27위에 올랐으며 후속곡 ‘It's Gonna Work Out Fine’ 또한 Top 20 차트에 들면서 티나와 아이크 듀오는 그래미상까지 수상하게 된다.

 

티나는 미 TV 쇼 ‘아메리칸 밴드스탠드’와 ‘신디그’와 같은 쇼에 단독으로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는다.

 

그러던 중 프로듀서 필 스펙터가 티나의 목소리에 감명을 받게 되고 티나를 설득해 곡 ‘River Deep, Mountain High (1966)’ 녹음 작업을 진행한다.

 

이후 연달아 앨범 2개를 발표했으나 차트 진입에 실패한 티나는 훨씬 더 거친 소리를 강조한 새로운 스타일을 연구했는데 이 덕에 영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로드 스튜어트와도 공연하게 됐으며 롤링 스톤스의 투어에도 또 한 번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1983년 티나는 히트곡 ‘Let's Stay Together’를 발표하며 화려하게 부활한다. 1년 뒤인 1984년 런던에서 녹음한 앨범 ‘Private Dancer’를 통해 7개 곡이 차트에 오른 티나는 대형 월드 투어도 시작한다.

 

그로부터 1년 뒤엔 영화 ‘매드 맥스 3: 비욘드 썬더돔(1985)’에서 멜 깁슨과 함께 주연을 맡아 출연했으며 ‘We Don't Need Another Hero’ 등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 앨범 제작에도 참여한다.

 

이렇듯 연이어 히트곡을 발표하고 1980년대 여러 콘서트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티나의 커리어는 절대 주춤하지 않을 듯했다.

 

영화 ‘007’ 시리즈 중에서도 유명한 ‘007 골든 아이(1985)’의 주제곡 ‘골든 아이’를 녹음하는 등 티나는 이후로도 10년간 화려한 성공 가도를 달린다.

 

그렇게 20세기가 저물고 21세기를 맞아 어느덧 61세가 된 티나는 거의 은퇴를 선언하며 무대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다 2008년 가수로 돌아온 티나는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에서 노래를 부르며 가수 데뷔 50주년 기념 투어를 시작했다.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한 에너지와 성량으로 티나는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한다.

 

2013년 73세의 나이에 ‘보그’지 역사상 최고령 표지모델이 되기도 했는데, 당시 티나는 “나는 정말 늙을 때까지 나이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리고 난 아직 늙지 않았다”는 말을 남겼다.

 

2020년 티나는 1984년 앨범 ‘Private Dancer’의 수록곡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What's Love Got to It’을 다시 한번 발표하며 영국 탑 40위 차트에 들게 된다. 그렇게 무려 70년에 걸쳐 각 시대별 차트 진입에 성공한 첫 아티스트라는 기록을 세운다.

 

1년 후 티나는 자신의 노래에 대한 권리를 레코드 레이블 ‘BMG Rights’에 5000만달러(약 660억원)에 팔았으며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한편 언젠가 티나는 몇 년이나 이어진 학대와 고난 속에서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는지 질문받은 적 있다.

 

이에 티나는 “난 처음부터 끝까지 가던 길을 쭉 유지했다”면서 “왜냐하면 마음속으로 상황이 더 나아질 수 있으리라 믿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티나 터너. / 사진=BBC

 

한서하 기자 silvertime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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