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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의 그물을 벗어야 어른대접 받는다 김교환(대한노인회 안동시지회장) 나이가 많다고 저절로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나이는 세월이 만들지만 어른은 자신이 만들기 때문이다. 대체로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삶의 과정을 통해 얻은 주관적 지식이나 가치관을 강하게 고집하며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도 자기 생각의 정당성을 강요하는 자세가 보편적이다. 변화가 빠른 현실에서 후배나 젊은이들의 생각을 무시하고 자기 말만 옳다고 우기며 변화를 인정하지 못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언행을 하면서도 잘못인 줄 모르는 꼰대 행위가 우리 세대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세상과 삶은 계속 변하여 어제의 지식이 오늘은 무용지물의 낡은 생각이 되는데 과거에만 집착한 나머지 과거의 틀에 맞춰 현재를 보려고 하는 변화에 역행하는 꼰대질은 나이가 아닌 태도의 문제다 걸핏하면 ‘우리 때는 말이야...’ 하며 과거의 의식, 행동, 경험 이야기하기를 좋아하거나 상대방 말을 잘 듣지도 않고 자기의 문제해결 방법이 제일인 양 본인 생각만 옳다고 주장한다. 상황이 불리하고 궁색해지면 내 나이 돼봐! 하고 나이 핑계를 대는가 하면, 유명인사와 엮어서 혈연, 학연, 지연 같은 연고주의를 중시한다. 자기 지식, 기술, 경험이 최고인 양 무조건 가르치려는 태도와 공, 사의 구분을 혼동한다. 자기의 사생활 이야기하기를 즐기고 남의 사생활까지도 캐어묻는가 하면 내가 너 만할 때는... 내가 살아보니... 요즈음 젊은이들은... 요즈음 아이들은 버릇이 없어. 옛날엔 이런 거 없어도 잘 살았어. 이것도 못하느냐? 그래가지고 어떻게 살겠어? 이런 말과 태도가 자기도 모르게 습관화 되어 있다.
이와 같은 꼰대 행위는 대개 나이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너무 강하게 내세우거나 젊은 세대의 의견이나 방식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인 태도를 보일 때 발생한다. 내가 이렇게 했으니까 너도 이렇게 해! 다른 방식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용하지 않으려 한다. 자기 생각은 고정시켜 두고 세상이 바뀌고 상대가 바뀌기만을 바란다. 그것도 자기가 원하는 대로 바뀌기를 바란다. 그런데 세상을 보고 싶은 대로 보는 사람은 세상을 보이는 대로 보는 사람을 절대로 이기지 못한다고 했다. 나이가 들고 경력이 쌓일수록 자기 경험을 절대시하기 쉬운데 권위주의의 고집을 내려놓고 생각과 태도를 바꿀 때 진정한 어른이 된다.
두꺼운 유교문화의 그늘에서 자란 우리 세대의 경로효친, 장유유서 등이 물론 인성교육의 소중한 가르침이긴 하지만 과도한 권위주의, 형식과 체면 중시 등 고칠 것은 과감히 고쳐야 한다. 자신의 경험을 앞세워 젊은이를 가르치려 들지 말고 ‘그럴 수도 있겠지’를 자주 하는 생각으로 습관화 시키자. 세월은 우리에게 나이를 주지만 인품까지 주지는 않는다.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것도 너무 많다. 스마트폰 SNS 등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문화를 배우고 익혀서 과거를 기준으로 오늘을 보지 말자. 그리고 틀림과 다름을 혼동하지 말고 열린 사고로 넉넉한 마음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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