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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환 칼럼] 욕망의 절제로 가진것에 만족하는 삶

최지정 기자 | 기사입력 2025/12/27 [21:07]

[김교환 칼럼] 욕망의 절제로 가진것에 만족하는 삶

최지정 기자 | 입력 : 2025/12/27 [21:07]

[김교환 칼럼] 욕망의 절제로 가진것에 만족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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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까마귀가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자유롭게 하늘을 날다가 어느 날, 연못가에서 백조를 본다. 백조의 우아한 자태에 까마귀는 자신을 돌아보며 ‘당신은 아름답고 곱게 생겼으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십니다.’라고 하자 백조는 고개를 저으며 나는 흰색 하나뿐이지만, 앵무새는 두 가지 색이라 더 행복하다는 말에 앵무새를 찾아가 같은 말을 한다. 앵무새는 5색 찬란한 공작이 더 행복하리란 말에 공작새를 찾아가 보지만 공작은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새장 속에 갇혀 단 한 번도 하늘을 마음껏 날아본 적이 없다면서 ‘만약 내가 까마귀라면 얼마나 좋을까? 어디든 마음껏 다닐 수 있을 텐데...’공작은 아름다움 때문에 갇혔고 까마귀는 평범함 덕분에 자유를 얻은 이야기로 우리 인간 사회가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우화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연스럽게 지니는 욕망이란 원초적 본능이 있다. 욕망은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인간이면 누구나 갖고 싶은 욕망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돈, 지위, 건강과 평안 등 각자의 취약점에 따라 더 갖고 싶고 더 얻고 싶은 생각은 평생 따라 다닌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도 몸이 좀 느려도 아직 할 수 있다는 욕망은 나를 움직여 내 삶을 활기차게 한다. 그래도 자신의 능력은 생각지도 않고 의욕 만으로 ‘노탐대실’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자신을 한번 돌아보면서 아직도 내려놓지 못하고 하고 싶고 갖고 싶은 욕망이 너무 많은 건 아닌지 살펴보자. 그 마음이 너무 크면 자신을 힘들고 어렵게 할 수 있다.

 

우리는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면 자신의 오늘에 만족할 수도 있겠으나 남과 비교하기 때문에 늘 모자람을 느끼는 것이다. 옛말에 천석군은 천 가지 걱정, 만석군은 만 가지 걱정이 있다고 한 것처럼 많이 가질수록 불안이 늘고 비울수록 마음은 편해진다. 부족함보다 만족하지 못해서 괴롭다는 사실과 더 가진 사람과 나를 비교하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을 가난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 욕망은 적당히 다뤄야 한다. 욕망과 절제의 두 마음 중 어느 하나만으로는 온전히 잘살 수 없다. 절제가 자신을 부드럽게 만든다면 욕망은 자신을 강하게 만든다. 절제가 원만한 인간관계를 지켜준다면 욕망은 자신의 삶을 성장시킨다. 결국 필요한 것은 두 마음의 서로를 적당히 다스리게 하는 즉 두 마음의 균형을 잡아나가는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비워야 할 것이 많아진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내 곁에 있지만 이를 알아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더 많은 돈이 반드시 더 큰 행복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다만 행복은 절대적 조건보다 상대적 비교에 더 크게 흔들리기 때문이다. 비교가 시작되는 순간, 자신이 가진 것의 가치를 잊고 남이 가진 것만 보게 된다. 우리가 진정 힘 드는 것은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함보다 원하는 그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는 데 있다. 가진 것에 만족함은 체념이나 포기가 아니라 지금 내가 가진 것을 제대로 바라보는 자세임을 까마귀의 우화에서 배우며 마음에 담아두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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