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3일(토)은 처서(處暑)이다.
최지정 기자 | 입력 : 2025/08/23 [17:06]
오늘 23일은 처서다
오늘 23일(토)은 처서(處暑)이다.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풀도 더 자라지 않아 조상산소에 벌초(伐草)를 시작한다.
필자는 농촌 출신이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절후를 챙기면서 의미를 되새겨 보는 버릇이 생겼다.
조석으로 혿이불을 잡아 당겨서 덮어야 한다. 서늘한 기온이다. 매미도 한해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암컷을 부르는 수컷의 절규가 애처롭기 짝이 없이 들린다.
시절인연이 닿지 않으면 7년간 땅속 굼뱀이 시절이 도로아미타불이 되고 만다. 불쌍도 하다.
매미소리를 들으면서 제발 암컷 가운데 간택이 되었으면 간절한 마음을 지녀본다. 代를 잇지 못하고 매미는 눈을 감고 날개를 접어야 한다.
울다가 맥이 빠지면 나무에서 떨어져 버린다. 허둥거리다가 죽게 된다. 처서가 지나고 백로가 되면 찬서리가 내린다.
생명있는 모든 것들은 나름 춥기전에 준비를 해야한다. 신록의 산하도 나뭇잎이 힘이 사라져 간다.
잎사귀는 역할을 다 하였으니 결국 뿌리로 돌아가는 원시반본의 본능을 발휘한다. 나무의 아픔을 인간은 단풍놀이 라고 즐긴다.
이는 청춘에서 황혼을 맞이하는 초로의 인간상과 다를 바 없다고 본다. 누구나 다 한번은 간다고 여기고 있지만 죽음이 그리 간단하지만 않을 것이다.
떠나면 끝인 마지막은 슬프기 짝이 없다. 기껏 영정사진을 올려다 보면서 슬픔에 잠기는 짧은 시간이 사자와 영원한 작별인 것이다.
언젠가 부터 살아서 걸을 수 있다는 자체가 영웅 이란 생각이 들었다. <반창꼬뉴스>에 게재한 칼럼이 ''노인의 고독과 극단선택''인데 이와 연관이 있다고 본다.
누구나 한번은 겪게 되는 晩年의 삶인 노인의 고독은 너무나 외로울 것이다. 노인이 행복해야 좋은 세상일텐데...... (펭화대사/海垣, 이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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