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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나의집

이 준 기자 | 기사입력 2025/05/21 [21:37]

즐거운나의집

이 준 기자 | 입력 : 2025/05/21 [21:37]

 

                                         즐거운나의집에 대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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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널리 알려진 미국의 가곡으로 노랫말은 집을 떠나 이곳저곳 다녀 보지만 내 집 같은 곳은 어디에도 없다. 내가 편히 쉴 곳은 오직 내 집뿐이니 무엇보다 소중한 마음의 안식처인 내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김재인이 번역하여 곡목도 ‘즐거운 나의 집’으로 음악책에 실려서 학생 시절 추억이 담긴 곡으로 언제 불러도 어린 시절의 아늑한 향수를 불러오는 정겨운 노래다.

 

가정이란 부부를 중심으로 부모 나 자녀를 포함한 한 가족이 생활하는 안식처로 가까운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물리적 공간인 집을 포함한 생활 공동체다. 모든 사람은 가정에서 태어나고 부모에게 인생의 첫걸음을 배운다. 그런데 시대의 변화는 한 집안에 3~4대가 함께 사는 가정에서부터 부모 자식이 따로 사는 핵가족화로 가족은 있으면서 가정이 사라지고 있다. 남편과 아내 사이의 부부관계가 중심이 되는 핵가족 관계를 축으로 부부간의 애정과 정서가 중요시되고 윗세대인 부모의 존재보다 자식이 소중한 구조가 되었다. 또 한 혼족 문화가 새롭게 자리 잡고 애완동물과 식물이 가족을 대신하는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또 한 오늘날의 가정은 개인주의가 강조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나이 중심의 수직적 질서로부터 개인의 행복이 우선인 수평적 질서의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가족이 어울려 육체적 정신적 양식을 공급받는 곳인 가정이 변해서 가족 간의 유대와 결속력이 약화 되고 개인주의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로 가정의 기본 틀을 바꾸어 버렸다. 이제는 가정에서 가족이 함께 밥상머리에서 얼굴 맞대고 식사를 하는 경우도 보기 어렵다. 아버지의 출근 시간과 자식의 등교 시간이 다르고 각자 일어나기 바쁘게 허둥지둥 빵조각에 우유 한 잔 서서 마시고 나가기 일쑤고, 귀가 시간도 달라 서로 자기 방에 가서 잠자기 바쁘다. 이러한 일상의 연속이니 가족 간에도 며칠씩 얼굴 못 볼 때도 있다. 밖에 나간 식구를 기다리며 아랫목 이불 속에 묻어 둔 밥그릇의 따뜻한 온기의 사랑과 함께 가족이 둘러앉아 정을 나누던 밥상이 그립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인륜이 아닌 천륜으로 피를 나눈 가족은 반드시 존재하고 가정의 행복은 가족 간의 관계에 달려 있다. 관계가 멀어짐은 서로의 마음이 닫쳐있기 때문이다. 마음은 한번 닫히면 풀기가 어렵다. 그러나 상호 간 마음을 여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할 수도 있다. 가족은 구성원 간의 세대 차로 사회변화에 의한 생각과 행동, 가치관 등이 서로 다를 수밖에 없음을 알아야 하고 무엇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진정한 마음을 담은 배려가 있어야 한다. 상대방의 약함과 허물을 받아주는 아량도 필요하다. 그리고 부모 자식 사이에도 되고 안 되고를 분명히 하고 자주 대화를 나누자. 이제는 가족이 떨어져 살아도 언제, 어디서든 화상통화까지 가능한 시대다. 대화는 서로 간 말하기보다 들어주는 쪽에 더 비중을 두고 마음을 실은 대화라야 한다. 무소식이 희소식만은 아니다. 자주 대화를 하면서 정을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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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307) 가정의달에 다시 돌아보는 가정|작성자 김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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