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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대한민국...무엇이 문제인가

이국영 기자 | 기사입력 2024/11/11 [19:20]

살기 좋은 대한민국...무엇이 문제인가

이국영 기자 | 입력 : 2024/11/11 [19:20]

살기 좋은 대한민국...

 

한국학의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한다. 유럽이나 미국의 여러 유명 사립대학에서는 한국학이나 한국어학과를 개설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와 한국 관련 지식 보유자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에 유학 와서 학업을 마치고 귀국한 미국에 살고 있는 30살의 여자 윌로우(Willow)는 다음과 말하고 있다.

 

 

아침 등굣길에 지각할 걱정이 없는 건 기본이고 여름이 되면 지하철에서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온다.

등굣길에 화장도 할 수 있고 쾌적하게 인터넷도 할 수 있으니 최고의 환경이었다.

그리고 밤늦게도 걱정 없이 다닐 수 있다는 건 상상도 못한 치안 수준이었다.

한국이 구축해 둔 치안 인프라가 정말 존경스러웠다.

 

언제 어디든지 빠른 속도로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배달 서비스도 물론 좋았다.

공짜로 초고속 인터넷 와이파이를 어디서든 사용 가능하다는 것도 돈 절약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아파도 언제든지 마음 편하게 비용 걱정 없이 병원에 갈 수 있다는 것도 아주 좋았다.

심지어 병원비뿐만 아니라 약국에서 파는 상비약 비용도 어마어마하게 저렴하다.

한국은 말 그대로 천국과도 같은 최고의 선진국이었다.

 

한국어를 독학하고 한국을 좋아한 게 제 인생 최고의 선견지명이었다.

저는 대학을 다니는 4년 내내 한 번도 미국에 돌아간 적이 없었다.

한국의 절반도 안 되는 인터넷 속도만 상상해도 답답해 죽을 것 같았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미국에 어쩔 수 없이 한 번은 돌아가야 했다.

 

 

유학을 올 때는 학생 비자로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는 한국에 아예 정착해서 살 생각을 하고 있었다.

케이팝이나 한국 영화와 한국 드라마가 유명해진 게 시작이었다.

한국 회사들이 미국에서 메이저급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그에 따라 취업 준비생들이나 입시생들에게도 한국이 뜨거운 화제가 되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한국에서 정착해 살고 있어야 하는데.

하지만 저로 인해 미국의 한국이 더 많이 알려졌으니까 그걸로 만족하다.

한국 같은 선진국은 더 잘 돼야 하니까.

 

홍대순 광운대 경영대학원장은 한국인 에너지라는 제목으로 여러 기관 시설에서 강의를 한다. 그의 강의 내용을 다음과 같다.

대한민국 땅에서 사는 우리가 감사해야 할 것이 많다. 국가표준 식물 목록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생식물 수는 5천여 종이라고 한다.

 

그냥 5천 종이라면 그 종류가 많은지 적은지 느낌이 잘 안 올 것이다.

그런데 이 숫자는 유럽대륙의 식물 전체를 합친 것보다 많다고 한다.

조금 과장하면 전 세계 식물백화점이 바로 우리나라인 셈이다.

더 놀라운 것은 그중 2,600종은 식용이고 또 그중 1,200종은 약초라는 사실이다.

 

만 해도 우리 땅에서 나는 것은 종류가 다양하고 모두 식용이거나 약초인 반면, 외국 것은 독성이 있어서 먹지 못한다고 한다.

당연히 약으로도 쓸 수 없다. 또한 한국의 약초는 외국에 옮겨 심으면 쓸모없는 들풀이 된다.

한국의 인삼은 역시 외국에 가져다 키우면 한국산에서 나타났던 약초가 확 낮아진다고 한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30여 년을 기자로 활동하면서 전국을 누볐던 오창규 작가 책 코리아는 다시 뜬다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나라는 대륙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와 동시에 지닌 독특한 기후이고 역동적인 사계절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양자강 고기압과 함께 봄이 오고, 북태평양 고기압으로 인하여 여름이 오며,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가을을 부르고, 시베리아의 고기압이 겨울을 만들어 준다고 한다.

이러한 역동적인 환경에서 자라가야 했기에 식물들도 외국산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약성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닐까?

 

마시는 물은 또 어떠한가? 우리나라가 해외에 나가면 석회성분처럼 조심해야 할 것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수돗물은 물론이고 웬만한 계곡물도 수질이 좋고 깨끗하다.

 

이러한 것들의 너무나도 익숙한 나머지 그 고마움과 소중함을 모른 채 마구 즐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우리가 물려받은 천혜의 자연환경이야말로 이 땅에서 나고 자란 우리가 가장 감사하게 여기면서 살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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