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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진] '타이타닉호' 실물 크기 3D 스캔 최초 공개:실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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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진] '타이타닉호' 실물 크기 3D 스캔 최초 공개

한서하 기자 | 기사입력 2023/05/18 [00:02]

[세계사진] '타이타닉호' 실물 크기 3D 스캔 최초 공개

한서하 기자 | 입력 : 2023/05/18 [00:02]

▲ 타이타닉호가 실물 크기 기반의 3D로 재현된 모습. / 사진=BBC



영국 BBC는 영국 심해지도 제작회사인 마젤란과 애틀랜틱 프로덕션이 심해 지도 제작 기술을 이용해 모든 각도에서 70만개 이상의 이미지를 촬영해 실물 비율 그대로의 타이타닉호를 3D로 재구성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이미지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난파선 ‘타이타닉호’가 디지털 스캔을 통해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실물 크기 기반의 3D 모습으로 재현됐다.

 

이번 성공으로 1912년 침몰 당시의 정확한 정황을 파악할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타이타닉호는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미국 뉴욕으로 가는 첫 항해에서 빙산에 부딪혀 침몰했으며, 1500여 명이 함께 목숨을 잃었다.

 

타이타닉 전문가 파크스 스티븐슨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타이타닉과 관련해선 여전히 기본적인 질문들조차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3D 스캔에 대해 “추측이 아닌 정확한 증거를 기반으로 하는 연구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사진=BBC    

 

1985년 타이타닉호의 잔해가 발견된 이후 광범위한 탐사가 진행됐다. 그러나 워낙 배의 규모도 크고, 깊고 어두운 해저에 자리해 부식돼가는 이 배의 전체 모습을 담을 수 없었다. 이에 감질날 정도로 일부 모습만 담은 사진만이 공개됐을 뿐이다.

 

그러나 이번 3D 스캔 이미지는 타이타닉호의 전체적인 모습을 포착해내는 데 성공했다. 현재 타이타닉의 뱃머리와 선미는 서로 약 800m 떨어져 있으며 그 주위로 여러 파편이 나뒹굴고 있다.

 

심해 지도 제작 기업인 ‘마젤란 Ltd’와 TV 프로그램 제작사인 ‘애틀랜틱 프로덕션’이 지난해 여름부터 착수한 작업으로, 애틀랜틱 프로덕션 측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제작 중이다.

 

탐사 전문 배로 바다에 나가 잠수정을 띄워 원격으로 조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잠수정은 200여 시간 동안 타이타닉의 길이와 폭 등을 조사했다.

 

게다가 모든 각도에서 이미지 70만 장 이상을 촬영한 덕에 정확한 3D 이미지로 재구성할 수 있었다.

 

 

 사진=BBC   

 

 

마젤란 Ltd’ 소속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이끈 제하드 시퍼트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개인적으로 역대 최대 수중 스캐닝 프로젝트였다고 설명했다.

 

“거의 4000m에 달하는 해저에 자리하고 있기도 했고 파도의 흐름도 고려해야만 했다”는 시퍼트는 “게다가 타이타닉호가 더 이상 손상되는 것을 막고자 그 어떠한 것도 건드릴 수 없었다. 힘든 도전이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1㎠마다 지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도 까다로웠다. 심지어 잔해 더미처럼 비교적 흥미롭지 않은 부분도 지도로 만들어야 했다. 이 또한 선체 등 흥미로운 부분 간 빈 부분을 채우기 위해선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렇게 담아낸 스캔 영상에선 타이타닉호의 규모뿐만 아니라 프로펠러의 일련번호와 같은 세부적인 정보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뱃머리 부분은 마치 동굴 속 종유석처럼 녹슬어버리긴 했으나 침몰한 지 1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금방 알아볼 수 있는 수준이다. 갑판에선 큰 구멍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한때 거대한 계단으로 연결됐던 곳이다.

 

반면 선미는 철골이 어지러이 뒤덮인 상태로, 비교적 상태가 좋지 않다. 침몰하는 과정에서 해저로 처박히며 무너졌기 때문이다.

 

주변 잔해 더미에선 화려한 금속 세공품, 조각상, 개봉하지 않은 샴페인 병 등 배에서 쏟아진 물건들을 볼 수 있다. 또한 신발 등 배에 탑승했던 사람들의 개인 소지품 또한 확인 가능하다.

 

 

 사진=BBC

 

 

수년간 타이타닉을 연구했다는 스티븐슨은 처음 3D 스캔 작업물을 접했을 때 “가슴 벅찼다”고 말했다.

 

“잠수정에 탄 상태로는 절대 볼 수 없던 모습입니다. 게다가 타이타닉호의 전체적인 모습 및 그 주변 잔해까지도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

 

“타이타닉호가 지금 이 순간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 담고 있는 사진이다”

 

그러면서 스티븐슨은 이번 결과물을 연구하다 보면 1912년 그날 밤 타이타닉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새로운 관점이나 단서를 얻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타닉호와 빙산과의 충돌 현장이 어땠는지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영화에선 배의 우현이 부딪힌 것으로 표현됐지만, 실제론 어디에 부딪혔는지조차 알 수 없다”는 스티븐슨은 “아니면 빙산에 좌초된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선미 연구를 통해 어떻게 타이타닉호가 해저에 부딪히게 됐는지 역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리라는 설명이다.

 

 

 사진=BBC

 

 

바다는 서서히 타이타닉호를 잠식하고 있다. 미생물이 조금씩 먹어 치우면서 타이타닉호는 분해되고 있다.

 

그렇기에 역사학자들도 타이타닉의 비극을 온전히 이해하기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타이타닉의 현재 모습을 3D 스캔으로 영원히 남길 수 있게 됐으며,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모든 세부적인 모습을 자세히 살펴볼 시간을 얻게 됐다.

 

한서하 기자 silvertim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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